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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변곡점 맞은 핵융합, 소통의 길을 찾다

이하나   
https://fusionnow.nfri.re.kr/post/nuclear-fusion/752

6일, 제3회 융통(融通) 콘서트 개최
물리‧언론‧리더십‧경제학자와 PR의 참의미 공유

 

 

 

 

에너지 전환시대, 핵융합 연구자들은 ‘핵융합이 최고의 에너지원이다’라고 말하지만 모든 국민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 국가핵융합연구소가 핵융합 상용화로 가는 길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입니다. 어떻게 하면 핵융합 연구를, 에너지를, 발전을 대중과 함께 소통할 수 있을까요?”

 

핵융합 연구자들이 핵융합에 대한 인문, 사화 경제학적 측면의 의미를 확인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일 국가핵융합연구소 1층 시청각실에서는 연구소 직원들과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제3회 융통콘서트가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핵융합에너지의 Public Relationship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배재대 김진국 교수

 

“제가 시장에 믿음을 갖고 있는 확신범이듯 여러분들 역시 핵융합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배재대학교 김진국 교수( 규제학회 회장)의 진행으로 문을 연 토크콘서트는 명지대학교 조성경 교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창원대학교 김만원 교수(前 고등과학원 원장), 연세대학교 김형철 교수(前 연세대 리더십센터 소장) 등 네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핵융합의 소통을 과학은 물론 인문, 사회, 경제학적 측면에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경 교수 “핵융합은 솔루션이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원자력 전문가들은 자신들은 노력했지만 ‘국민들이 잘 몰라서 원자력이 위험하다고 해’. ‘그래서 자꾸 반대해’라고 이야기 했었죠. 하지만 초유의 공사 중단 사태에 원자력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서 자료도 만들고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결과 공사를 반대했던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조성경 교수는 신고리 공론화 과정에서 과학자들이 제대로 소통하려고 노력하자 국민들도 마음을 움직였다며 핵융합 분야 역시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성경 교수

 

 

 

탈원전 이슈가 뜨거웠던 지난 3개월. 구글트렌드에 ‘핵융합’이란 키워드를 검색하면 ‘발전’이 1위, 그 다음이 ‘핵융합연구소’와 ‘에너지’가 나온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국가핵융합연구소’가 검색됐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조 교수는 “사람들이 드디어 핵융합을 우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핵융합 기술개발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핵융합을 실제 에너지로 인식하는 만큼 핵융합 분야에서도 새로운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그는 핵융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지금이 바로 핵융합 발전을 위한 제약요인이 무엇인지를 고민해고 해결해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역사적으로 에너지는 화석연료에서 원자력, 신재생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즉, 자원보다 기술에 의존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 교수는 핵융합이 단순히 매력적인 대안이 아닌 솔루션이 될 수 있길 기대했다. “핵융합이 되면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핵융합이 필요합니다. 머지않아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만원 교수, “핵융합과 울트라 마라톤”

         

“핵융합 연구는 상용화를 향해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입니다.”
김만원 교수는 핵융합은 장기적인 호흡으로 연구해야 하는 만큼 대중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많은 거대 과학 연구는 오랜 투자와 끈기있는 R&D가 중요하다.  2017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킵 손(Kip S. Thome, 1940~현재)의 중력파 탐지 연구도 시작한지 약 40년 만에 빛을 보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핵융합 에너지가 지난 30~40년 간 성공하지 못했다고 차가운 시선을 보낼까?

 

“물리학자들이 핵융합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며 이들의 비판을 외면하는 핵융합 연구자들도 있어요. 인접 분야인 물리학자를 이해시키지 못하면 국민들도 이해시킬 수 없습니다.” 나와 타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김만원 교수

 

 

더불어 핵융합이 대중과 관계를 잘못한 것 아닌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핵융합 발전이 40년 뒤에 상용화 된다면 그 40년 동안 무엇이 일어날지에 대한 일을 과학자들이 자세한 정보를 주고 이야기 해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호기심입니다. 호기심의 답을 찾는 연구에 사람들이 반대하지 않아요. 국제적으로 가장 큰 연구기관인 NASA 역시 예산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우리도 이 연구를 통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떠할지를 국민들에게 설명할 때입니다”라며 국민에게 연구의 진정성을 알리고 소통하여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철 교수,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나가자”

 

심판의 신호가 울리기 무섭게 줄다리기 줄은 왼쪽으로 끌려가며 승부가 정해진 것 같았지만 오른편에선 소년 한 명은 끝까지 포기를 몰랐다. 그 소년은 자기 앞에 있는 동료들 역시 포기하지 않았던 것을 보았고 끝까지 이를 악물었다. 결과는 오른편의 승리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요. 미쳐야 합니다. 장 앙리 파브르( Jean Henri Casimir Fabre, 1823~1915)는 곤충에,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은 전기에 헨리 포드(Henry Ford, 1863~1947)는 자동차에,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는 그 무거운 비행기를 만드는 데 미쳤습니다. 열심히 하는 걸로 만족해서도 안 됩니다.”

김형철 교수 

 

 

김형철 교수는 발표에 앞서 줄다리기 영상을 공유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가는 그 길은 결국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지구상 에너지는 하나로 집약됩니다. 바로 태양이죠. 태양에서 빌려온 에너지를 우리가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금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노력 보다 더 큰 결기가 필요함을 강조한 김 교수는 핵융합 상용화 성공을 위해, 또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금 핵융합연구소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자세로 ‘기러기’의 협동심을 추천했다.

 

기러기 떼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선두에선 기러기를 따라 V자형 대열로 하늘을 난다. 선두 기러기가 지치면 다음 기러기가 앞자리를 대신한다. 앞에 가는 기러기는 뒤를 볼 수 없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응원소리에 힘입어 공기 저항을 온몸으로 맞고 간다. 리더 한 명에게 국민과의 소통을 맡기는 게 아니라 모두가 나서는 기러기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의 발표가 끝난 후 방청석에서는 핵융합은 과학의 영역인데 왜 소통을 논하고 정치적이어야 하는지?’란 근원적인 질문이 나왔다. 이에 김만원 교수는 우리가 현실에서 써나가는 일이고, 누군가 그 일에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결국은 우리가 사회적동물이기 때문에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미국의 NASA 역시 국회와 국민의 지지를 잃으면 예산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핵심은 비전과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함이다.

 

김진국 교수는 정부 관계자나 국민들을 만나면 인공태양 프로젝트는 정말 이상적이다. 2000억 원을 투자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 너무 멋있는 일 아니야? 이렇게 싼 게 어딨어? 라고 말하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며 자부심을 갖고 연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융통콘서트에 참석한 네 명의 전문가는 국가핵융합연구소 기관장 자문기구인 핵융합 미래포럼 회원으로 구성됐다. 핵융합 미래포럼은 2012년부터 사회 오피리언 리더들이 핵융합과 연구자, 국민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제안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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