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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2

대학생-연수학생-연구원 ‘1인 3각’ 핵융합 동행 '2017 퓨전드림 워크숍'

이하나   
https://fusionnow.nfri.re.kr/post/peoples/703

부여-군산서 ‘2017 “제2기 퓨전드림” 대학생 핵융합앰버서더 멘토링 워크숍’ 열려 
멘토링·강연·연구실 방문 등 숨가빴던 1박2일 동행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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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하면 전공을 살려서 반도체 분야에서 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학부만 졸업하고 취업했을 때 과연 전공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또 석사 과정을 이수하는 게 유리하다면 학업을 마치고 취업해야 할지 아니면 취업한 뒤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지 잘 판단이 서질 않아요.” (고려대학교 전기전자전파공학과 4학년 차제민)

 

 “취업을 해야 하나 대학원 진학을 해야 하나 아직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학군사관후보생(ROTC)이라 장교 임관을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는 있지만, 사회에서도 저의 전공을 살려서 일하려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군산대학교 물리학과 4학년 강지석)

       


“퓨전드림” 대학생 핵융합앰배서더와 국가핵융합연구소 석박사과정 연수학생 및 핵융합연구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멘토링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7 GPS(Guidance for Plasma Students)-퓨전드림(Fusion Dream) 멘토링 워크숍’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고민이다. 소속 대학과 학과는 다르지만, ‘핵융합’에 관한 관심이라는 공통분모로 만난 학생들은 졸업을 앞둔 국내 이공대생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학생들은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을지, 석·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등의 고민을 솔직담백하게 토로했다. 멘토로 나선 국가핵융합연구소 연구원과 석·박사과정 연수학생들은 마치 자신의 고민인 것처럼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진학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취업?

 

 국가핵융합연구소가 마련한 ‘2017 GPS(Guidance for Plasma Students)-퓨전드림(Fusion Dream) 멘토링 워크숍’이 지난 6월 29~30일 이틀간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제2기 퓨전드림 대학생 핵융합앰배서더(멘티)와 국가핵융합연구소 석·박사과정 연수학생 및 핵융합연구원(멘토) 등 모두 40여 명이 참석해 핵융합에 관한 이해를 넓히고 진학·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퓨전드림 멘토링 프로그램과 석·박사과정 연수학생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공동으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배는 선배들의 공부하는 과정을 배우고, 선배는 후배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였다. 또 이 자리에는 국가핵융합연구소 연구원이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취업탐색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과학기술원들이 참여해 핵융합 및 플라즈마 분야의 전문가 강연은 물론 멘토링 활동에 직접 나섰다. 대학생-석·박사과정 대학원생-핵융합연구원이 어깨동무하고 함께 달리는 ‘1인 3각’과 같은 행사였다.

       


취업과 진학 등 진로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다.


  취업과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이공계 선배와 핵융합연구원들은 현실적이면서도 먼 미래를 바라보는 희망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석사과정의 연수학생 과정을 마치고 오는 8월부터 삼성전자에 근무하게 된 정영도 씨(한국한공대학교 전자공학과 석사)는 국가핵융합연구소 연수학생 참여를 취업 성공의 가장 큰 비결로 꼽았다. 정 씨는 “학교가 있는 경기도 고양과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가 있는 전북 군산까지 매주 왔다 갔다 하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학업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라며 후배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송미영 박사는 “출신 학교가 그렇게 중요하진 않지만, 관련 분야의 특성상 학부만 마친 학생보다는 당연히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학생을 기업과 기관에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학생들이 반드시 취업 때문이 아니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강혜련 박사는 대학원 시절 힘들었던 점을 들려주며 “석·박사 과정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학부 때 학점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익혔느냐”라며 대학원 진학을 고민한다면 학점 관리 못지않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대학원에 진학해 전공 실력을 더 쌓은 뒤 핵융합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류정현 학생(군산대 물리학과 3학년)은 “학부 전공을 살려 고체물리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려고 하는데 핵융합에서도 관련 분야 전공자를 필요로 한다는 얘기를 듣고, 공부의 목표를 더 확실하게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초전도와 토카막 등 핵융합 원리를 설명하는 이현정 박사(사진 위)와 농식품 분야의 플라즈마 기술 적용을 설명하는 오경숙 박사. 

 

◇연구원·선배들 강연·발표도 이어져

 

 멘토링에 앞서 퓨전드림 핵융합앰배서더 학생들은 핵융합의 세계와 연구 분야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이현정 박사는 강연을 통해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 케이스타)의 원리와 초전도체, 토카막 장치 등을 설명하며 학생들을 핵융합의 세계로 안내했다.

 

 특히 이 박사는 네덜란드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카메를링 오네스(Heike Kamerlingh Onnes)가 우연히 초전도 현상을 발견한 이야기와 이후 관련 분야 과학자들의 연구 과정을 들려주며 “실패한 연구가 때로는 위대한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라며 학생들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오경숙 박사는 플라즈마를 적용한 농·식품 기술과 군산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관련 분야 연구를 소개했다. 오 박사는 농·식품에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가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플라즈마 기술이 우리의 실생활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핵융합과 플라즈마 분야는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1기 퓨전드림’ 핵융합앰배서더로 활동했던 조휘율 학생(왼쪽, 전남대학교 화학과 4학년)과 장진욱 학생(오른쪽, 전북대학교 양자시스템공학과 4학년)이 활동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제1기 퓨전드림’ 핵융합앰배서더로 활동했던 또래 친구들로부터 활동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핵융합을 비롯해 이공계열 분야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퓨전드림’은 일종의 교육기부 및 나눔활동 프로그램이다. 융합을 뜻하는 ‘퓨전(Fusion)과 꿈을 뜻하는 ’드림(Dream)이 합쳐진 단어로, 핵융합 연구자의 꿈을 끼우고 이 꿈을 청소년들과 나누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모토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핵융합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과학나눔을 실천하는 앰배서더(Ambassador. 대사)가 되어 도서벽지 및 소외지역의 초·중학생을 직접 찾아가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기 퓨전드림’ 핵융합앰배서더로 활약한 조휘율 학생(전남대학교 화학과 4학년)과 장진욱 학생(전북대학교 양자시스템공학과 4학년)은 2기 퓨전드림 학생들에게 교육기부 대상을 찾고 선정하는 방법부터 현장에서 실제 벌어지게 되는 다양한 과학나눔 활동의 방법까지 세부적인 노하우를 들려주었다.

 

 조휘율 학생은 대상을 찾지 못하면서 겪었던 고충이나 팀원끼리 시간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일화 등을 소개하며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깨알 같은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장진욱 학생은 14세 때 자신의 집 차고에서 핵융합로를 똑같이 만들었던 테일러 윌슨(Taylor Wilson)이라는 천재 소년의 일화를 소개하며, 그 소년의 이야기를 듣고 핵융합 연구자를 꿈꾸게 된 것처럼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활동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2017 GPS-퓨전드림 멘토링 워크숍’에 6월 29일~30일 이틀간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열렸다.

 

 

◇군산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연구현장 방문 

 

 첫날 강연과 멘토링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학생들은 이튿날에도 핵융합 앰배서더가 되기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오전 석·박사과정 연수학생 우수 연구사례 발표에서는 마숙활 씨(전북대학교 플라즈마응용공학과 박사과정)가 ‘수중 플라즈마 젯 개발과 이를 이용한 응용연구’를, 배현후 씨(건국대학교 물리학과 석사과정)가 ‘양자역학 계산을 통한 플라즈마 화합물의 동역학 인자 계산’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선배들의 연구 성과가 어떻게 도출되었고, 플라즈마 기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어 오후에는 군산으로 이동해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를 방문했다. 발생 장치에서 실제 플라즈마가 발생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환경동으로 이동해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한 농·식품 분야 연구 현장을 둘러본 학생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그 자리에 있게 될지도 모를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를 찾은 학생들은 플라즈마 발생장치로부터 발생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플라즈마 기술의 농식품 적용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는 학생들 모습

 

실험용 인삼에 플라즈마를 처리하는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연구원


  비록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핵융합과 플라즈마의 세계를 생생하게 접하고, 선배 대학원생과 핵융합연구원으로부터 미래 진로에 대한 조언을 듣기에 충분했다. 전국 곳곳으로 흩어져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과학자의 꿈을 심어 주는 활동을 펼치게 될 핵융합 앰배서더의 가장 중요한 자격은 ‘자신부터 꿈을 가질 것’.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는 학생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그런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끝)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군산)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2017 '제2기 퓨전드림' 핵융합 앰버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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