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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에너지 전환시대, 핵융합에 길을 묻다

이하나   
https://fusionnow.nfri.re.kr/post/word/675

4월 18일 국회 정책토론회... 핵융합 시대 대비한 경쟁력 확보 방안 논의

 

# KSTAR 개발과 ITER 참여를 통해 핵융합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선 우리나라가 에너지 전환시대, 핵융합 발전 상용화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어떤 비전과 준비가 필요할까?

 

 화석자원 고갈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원 확보는 인류의 당면과제다. 세계 많은 국가들이 핵융합에너지를 대안으로 주목하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7년 KSTAR 완공 후 핵융합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2040~50년대 본격 시작될 핵융합 상용발전을 대비한 연구기반 확충과 인력양성 방안마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과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은 핵융합 연구개발 현황과 실태를 점검하고, 안정적인 연구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4월 18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에너지전환시대, 한국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국가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 현황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은권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갈등 속에서 핵융합에너지는 최적의 대체에너지입니다. 핵융합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이 제시되길 기대합니다”라고 토론회의 의의를 밝혔다. 윤상직 의원도 “우리나라가 핵융합 에너지 선도국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입법과 예산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라며 핵융합 미래를 위한 정책적 준비를 강조했다.

 

<발제 중인 서울대학교 황용석 교수>

 

 토론회는 서울대학교 황용석 교수와 국가핵융합연구소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의 기조발제를 통해 우리나라 핵융합 연구경과 및 글로벌 연구동향을 설명하고 ITER공동개발 사업 추진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궁원 ITER 이사회 의장, 미래창조과학부 배태민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 핵융합 분야의 산학연 원로와 관계자, 일반인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해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2월 23일 이은권 의원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하여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연구원으로 확대‧개편하여 그 역할과 기능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핵융합상용화 성공 위해서는 지속적‧안정적 연구 추진 기반 마련해야”

 

 

<연구와 학교, 정부, 언론, 산업계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핵융합 발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바퀴 달린 여행가방은 1970년대 탄생했다. 가방과 바퀴는 이미 수 천 년 전부터 인류와 함께했지만 이 둘이 결합을 시도한 이가 없었던 것. 핵융합연구개발도 지금까지 각계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이제 이들 다양성이 결합해 결실을 맺을 때다.   

 

토론회 2부는 POSTHECH 조무현 부총장을 좌장으로 명지대학교 조성경 교수, 현대중공업 박경호 부장, 국가행융합연구소 유석재 선임단장, 서울신문 유용하 과학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이병희 미래원자력팀장이 패널로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정부와 산업계, 연구계, 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해법을 들어보았다. 

 

 

“미세먼지 대안은 에너지 시스템 전환” _ 미래창조과학부 이병희 미래원자력팀장

 “미래원자력팀 발령 전 기후변화 대응 정부R&D를 총괄하며 과학기술이 미세먼지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결국 에너지 문제였죠. 근본적인 해결은 에너지 시스템전환으로 핵융합이 해결책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핵융합이 전문가 그룹만의 꿈과 희망이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계와 정부가 노력해야 합니다. 제3차핵융합진흥기본계획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필요 합니다. 핵융합 에너지 개발이 앞당겨 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이 지은 ITER, 한국이 수확하려면 인력양성 필수”_ 국가핵융합연구소 유석재 선임단장
 “시작이 반이라고 이미 반은 성공했습니다. KSTAR 개발 당시 ‘연구비 먹는 하마’라는 비난도 많았지만 ITER 조달에 참여한 기업들이 벌써 5400억원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KSTAR에 투자된 4400억원을 뛰어넘는 성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ITER는 한국이 만들지만 중국이 챙긴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전쟁에서는 보병이 깃발을 꽂아야 고지를 탈환하듯 ITER 역시 완공 후 한국 인력이 직접 운전하고 연구해야 우리의 장치가 됩니다. ITER를 바라보는 관점을 ‘공학적 검증 플랫폼’만이 아닌 ‘휴먼 리소스 스토리지 시스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국내에서 양성한 인력들을 ITER에서 보강해 핵융합에너지 성공의 지름길을 마련해야합니다.

 

“그들만의 리그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길 걸어야”_조성경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기후변화는 많은 위기를 가져왔지만 핵융합에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나라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은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길은 국민의 지지가 필수입니다. 필요할 때만 언론에 홍보하는 게 아니라 핵융합에너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가치를 발휘하는지 국민에게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사회문화적 수용성을 높여야 합니다. 핵융합 관련 학과가 생기고 취업으로 연계된다면 자연스럽게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사회문화적 수용성은 높아집니다. 가능성이 실질적인 가치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핵융합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길 당부 드립니다.”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때”_유용하 서울신문 과학기자 전문가
 “R&D 자체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양면성이 있는데 과학계는 핵융합연구의 긍정적인 면이 주로 부각되지 않았나합니다. ITER 사업의 연장 등 핵융합 연구 계획이 변경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 과정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한 정확한 마스터플랜이 부족해보입니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민간기업 스핀오프도 준비해야 하지 않습니까?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은 크지는 않지만 국민들이 눈으로는 볼 수 있는데 핵융합은 아직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국내기업 선진산업체와 대등한 발전, 인력 유지시스템 필요”_박경호 현대중공업 부장 
 “저희가 핵융합 분야에 입문한 1999년, 핵융합연구소는 우리에게 일본, 유럽 등의 선진산업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이미 그들과 동등한 입장이고 일부 기술은 우리가 앞서기도 합니다. 현장에 오시면 ‘핵융합이 이런 것이구나’, ‘이런 장비를 통해 발전이 가능하겠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ITER 일정은 처음보다 늦어졌지만 분명한 것은 앞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설계 자체가 실현가능 보다 이상향에 방향을 두어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향후 우리나라가 DEMO 버전을 건설 할 때는 산업체의 엔지니어링이 가미된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둘째 인력입니다. 산업체에서 힘들게 양성한 인력들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후속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이날 5명의 패널들은 정부, 학계, 기업, 연구계를 대표해 핵융합의 미래를 고민했다. 핵융합의 내일 역시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교류하며 에너지 전환시대, 새로운 세상을 만들 확실한 대안으로 신뢰를 쌓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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