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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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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발전소 건설 마에스트로, 이제는 인공태양 지휘한다.

커뮤니케이션팀   
https://fusionnow.nfri.re.kr/post/iter/1068

|2025년 ITER 완공 이끌 김근경 건설부문장

 

3월 16일부터 ITER 건설의 대역사를 이끌 김근경 ITER 건설부문장.

3월 16일부터 ITER 건설의 대역사를 이끌 김근경 ITER 건설부문장.  
 

“렛잇 단디!(LET IT D-and-I). 경상도 말로 단디(제대로, 확실히)하자란 의미인데요. Loyalty(충성심), Excellence(우수성), Trust(신뢰), Integrity(무결성), Team mind set(팀마인드), Diversity and Inclusiveness(다양성과 포용성)의 의미를 담은 ITER 사업의 핵심원칙(Code of Conduct)으로 35개국 구성원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를 적기에, 최고의 품질로 완공해 인류 공동의 목표인 에너지 문제, 온난화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ITER 건설부문장에 선임된 김근경 전 한국수력원자력 처장의 차분하지만 힘있는 일성입니다.

김근경 ITER국제기구 부문장이 내세운 Code of Conduct 

 3월 16일부터 ITER 건설을 이끌 김 부문장은 ITER 현장의 이슈를 파악하고 실무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 오후 ITER 한국사업단이 자리한 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습니다. 가벼운 점퍼 차림에 백팩을 맨 모습은 마치 설레는 마음으로 3월의 캠퍼스를 찾은 학생과 다르지 않은데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ITER 장치 건설을 이끌게 된 김근경 부문장을 만났습니다.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ITER 건설현장. 100만 평 규모의 부지에 인공태양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ITER 건설현장. 100만 평 규모의 부지에 인공태양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77 1 경쟁률 뚫은 비결은? 풍부한 발전소 건설 경험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한 대용량의 에너지 생산 가능성 확인, 즉 핵융합 상용화 가능성 확인을 목표로 세계 35개국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국제 공동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는 2025년 완공 예정입니다. 지난 2006년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시작 이후 이제 70% 공정률에 다다른 ITER 건설현장은 이제 토카막 빌딩의 구조물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마지막 콘크리트가 부어졌습니다. 토카막 빌딩이 완료되면, 이제 곧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공태양이 될 ITER의 구성품들이 하나씩 조립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제 앞으로 5년은 그간의 모든 노력이 하나로 조립되는 ITER 건설의 대역사를 마무리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 ITER 국제기구는 기술과 행정 두 파트로 크게 나뉘었던 조직을 지난 1월 사무총장 이하 건설, 과학&운전, 엔지니어링, 조직운영 이렇게 4개 부문장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그중 남은 ITER 장치 건설을 책임지고 마무리할 건설부문장의 선정에 관심이 높았는데요. ITER 국제기구는 성공적인 ITER 완공을 위해 발전소 건설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 7개 회원국에서 무려 77명의 쟁쟁한 후보가 도전한 끝에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근경 전 한국수력원자력 처장이 최종 선임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12개 프로젝트, 25기의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원전 건설에도 일조한 발전소 건설의 최고 베테랑, 김근경 전 처장이 적임자로 선임된 것이지요. 풍부한 원전 건설 경험과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국제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입니다.
 

“우리나라 발전소 건설기술은 공사비와 품질, 공정관리 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입니다. 우수성을 인정받아 4개의 UAE 바라카 원전 수출에 성공했고요. 원전뿐만이 아닙니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브루즈 칼리파를 비롯해 다섯 번째로 높은 롯데타워, 19위인 쿠알라품푸르 트윈타워 등을 건설한 한국의 건설기술은 자타가 공인합니다.”  

 

  2020년, ITER 주장치 등의 조립이 본격화되며 7개 회원국의 조달품도 속속 프랑스 현지로 도착하고 있다.2020년, ITER 주장치 등의 조립이 본격화되며 7개 회원국의 조달품도 속속 프랑스 현지로 도착하고 있다.

 

김 부문장은 ITER의 결정은 자신 개인뿐 아닌 한국의 건설기술을 높이 산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1980년 12월 27일,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후 특례보충역으로 한국전력에 입사하며 발전소 건설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한국표준원전 설계업무를 비롯해 한국표준화력발전소 건설, 월성원자력 2,3,4호기 및 중국 진산원자력 3기 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개량형 표준원자력발전소(OPR1000), 외국수출형 차세대원자력발전소(KNGR, APR1400) 설계 등에 참여하며 설계와 건설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수원 건설기술처장, 플랜트건설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며 기술력 향상을 이끌었는데요. 홍보전시부장직을 맡을 당시에는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인식개선 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에너지팜(Energy Farm)’ 브랜드를 개발해 국민과의 친밀감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문장은 렛잇 단디!(LET IT D-and-I)를 핵심원칙으로 ITER 구성원의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김 부문장은 렛잇 단디!(LET IT D-and-I)를 핵심원칙으로 ITER 구성원의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

 

 

|다난흥방(多難興邦)! 어려움이 있어야 배움도 크다

 

 “ITER 건설현장은 100만 평에 달합니다. 핵융합로는 KSTAR의 27배 규모죠. 냉각설비는 축구장 두 개 규모이고, 저온용기 작업장에는 1250톤에 달하는 저온용기 베이스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더구나 First Of A Kind! 인류 최초의 프로젝트입니다.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걷기에 모든 과정이 처음입니다. ITER가 ‘the way’라는 라틴어가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뜻이 내포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3자의 눈으로 ITER 현장을 바라본 김 부문장은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도전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에서 공정관리는 100%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주어진 시간과 인력, 주어진 역량을 다해서 다소 늦어진 분야의 공정을 만회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ITER가 2007년 프랑스 카다라쉬에 첫 삽을 뜬지 올해로 13년이 되었습니다. 2020년 핵융합로 장치가 본격 조립·설치 단계에 돌입하며 7개 회원국의 조달품도 속속 현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건설 공정률 70% 달성은 ‘기적’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난관을 이겨낸 결실입니다. 초기 회원국들의 입장 차로 예산 확보와 심의가 지연되며 완공 시기가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ITER는 5년 전 비고 사무총장을 위시하여 한국의 이경수 사무차장 등이 구원투수로 나서며 공정률을 목표대비 98%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원전은 고온‧고압과 고준위의 방사능을 고려해 설계합니다. 지진에도 건물에 균열이 가지 않고 지속 운전이 가능할 만큼 높은 안전성을 요구합니다. ITER는 저방사능 장치임에도 극저온과 진공요건으로 원전 수준의 강력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특히 안전은 양보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예상되는 어려움을 묻자 그는 “크다고 복잡한 건 아닙니다”라고 명쾌하게 답합니다. 다만 규모가 작으면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한 번에 조망하기가 어렵고 용접과 같은 특수작업이 많아져 변형이 발생할 여지가 높습니다. 이는 ITER만의 문제가 아닌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공통적인 어려움이라는 부연입니다. 다난흥방(多難興邦)! 그가 평소 즐겨 쓰는 사자성어인데요. 어려움이 많은 나라가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건설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있어야 배움이 있고, 성장이 있습니다. 한국의 원전 건설과 운영 노하우도 경험칙이 쌓인 결과입니다.

 

“발전소 현장에 있을 때 늘 하루에 두 번, 아침과 오후에 현장을 돌며 문제점이 있는지 눈으로 보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감독하는 사람, 작업하는 사람이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규제기관의 눈은 또 다르기 때문에 현장을 알아야 좋은 방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ITER 출격을 앞둔 김 부문장은 2025년 완공을 위해 현장을 확실히 진단하고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입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듯 문제가 복잡할수록 엉킨 실타래를 풀 듯 차례로 풀어야 하는데요. 무엇보다 예산, 공정관리, 품질 확보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데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근경 ITER 건설부문장 “작은 호롱불이 방안을 환히 비추듯 핵융합에너지가 세상의 등대가 되리란 믿음이 있습니다”

 

 

|미래 세상을 밝힐 등대 ‘핵융합 에너지’

  

“9월 15일 서류를 접수하고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탈락한 줄 알았어요. 두 달쯤 지나 인터뷰를 준비하라는 메일을 받았죠. 스카이프를 이용한 화상 인터뷰가 처음이라 헤드셋과 PC 카메라를 사고 작동시험을 해보니 그제야 실감이 나더라고요.”

 

김 부문장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면접 당시로 기억을 되돌렸습니다. 면접관들은 자기소개할 시간도 주지 않고 곧장 건설 실무인 형상관리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ITER 구성원을 하나로 모을 핵심원칙(Code of Conduct)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합니다. 결과를 놓고 보면 김 부문장의 삶은 단계마다 ITER를 향해 움직였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선택했는데 반강제로 불어반에 배정됐고요. 한수원 입사 후엔 회사의 불어교육을 받고 난 직후 프랑스 전력공사의 OJP발전소 설계 프로젝트에 선발됐습니다. 당시 프랑스에서 PERT/CPM이라는 공정관리 전산화와 3D CAD도 난생처음 사용했는데 지금의 기술로 보면 초보 단계지만 당시에 받은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이는 3D/4D 기술을 활용한 형상관리 기술개발에 관심을 둔 계기가 되었습니다. 

 

35개국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 조직은 모래알처럼 흩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는 앞서 소개한 ‘LET IT 단디’를 ITER의 핵심원칙으로 삼아 구성원의 마음을 모으고, 이경수 전 ITER사무차장이 이룬 성과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합니다. 또 최창호 박사, 오영국 박사 등 ITER의 한국 전문가들과 함께 한걸음씩, 건설현장을 ‘단디’ 운영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8%를 수입하는 에너지 빈국입니다. 강원도 고향 마을은 제가 대학생이 돼서야 전기가 들어왔습니다. 호롱불을 켜고 공부했는데 지금은 작은 섬에서도 전기를 사용합니다. 작은 호롱불이 방안을 환히 비추듯 미래에는 핵융합에너지가 세상을 밝힐 등대가 되리란 기대와 믿음이 있습니다.”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당신을 죽이지 못하는 것은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니체의 말을 좌우명삼아 앞으로 나아간다는 김 부문장. 그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뚝심이 프랑스 현지에서 ‘LET IT 단디’로 꽃피길 응원합니다.   

 

2025년 지구의 태양 ITER의 탄생을 기대하며.2025년 지구의 태양 ITER의 탄생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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