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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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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25년 후, 어떤 기술들이 우리 곁에 있을까?

커뮤니케이션팀   
https://fusionnow.nfri.re.kr/post/nuclear-fusion/1181

 

이정문 화백이 1965년에 그린 “서기 2000년대 생활의 이모저모”

 

혹시 위의 그림을 아시나요? 그림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누군가 현재 우리의 삶을 그렸나 싶을 정도로 현실과 똑같은 모습인데요. 놀랍게도 이 그림은 1965년에 발표된 ‘미래를 그린 만화’입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 15년 채 되지 않았던 시점에서 미래를 상상하며 그린 것이죠. 당시에는 허무맹랑한 상상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2000년 대에 들어서며, 만화 속 모습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언한 그림이 되었습니다. 태양열 집열판이 주택 지붕 위에 달려 있고, 도로에는 공해가 없는 전기 자동차가 달리고 있는 오늘날의 모습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위 그림과 같이 미래의 생활 모습을 예상할 수 있는 그림이 소개되었습니다. 바로 지난 8월 발표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발표한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에서 제시한 ‘2045년 한국 미래상’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에는 과학 기술이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를 통해 아직은 상상에 머무르고 있는 과학기술들이 현실로 펼쳐진 미래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과연 25년 뒤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 될지, 이를 위해 어떤 과학 기술들이 개발되어 우리의 생활이 달라질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거꾸로 가는 생체시계가 인류의 수명을 늘린다.

 

먼저 건강을 살펴봅시다.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우리 삶 속 곳곳에 녹아들 텐데요. 엄청난 데이터의 축적으로 AI 진단부터 질병의 예방까지 인류의 건강은 과학기술로부터 지켜질 것 같습니다.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 했듯 우리의 손목 위의 시계가 건강을 체크하는 스마트워치가 되었는데요. 우리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산소포화도와 심전도를 기록합니다.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주변인에게 즉각 알리는 기능도 장착되어 건강의 미래가 우리의 손목에 안착한 것이죠. 미래에는 우리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웨어러블 형태의 건강기기가 등장하거나 초소형 로봇이 몸 속에 들어가 생체 변화를 감지합니다.

 

 

 

인체의 치아, 뼈, 피부, 혈액이나 장기까지 노화되거나 손상을 입으면 줄기세포나 세포의 생체시계를 돌려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아닌 자신의 치아를 새롭게 자라게 하는 기술이죠. 뇌에 칩을 이식하거나 기계로 자극해 젊을 때의 기억력과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도 개발됩니다. 알츠하이머 등을 극복해 인류는 지성을 더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게 되죠. 무엇보다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데도 인지능력은 핵심이기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뇌와 기계를 연결해 생각만으로도 기계를 작동시키는 기술도 기대됩니다. 인간의 수명은 100살, 아니 150살까지도 가능할 일이죠. 노화된 세포의 나이를 신생아 수준으로 되돌리는 기술도 개발될 수 있다고 하니 미래에는 오히려 시간이 거꾸로 갈지도 모르겠어요.

 

 

|1일 여행코스! 핀란드 가서 오로라 보고, 에펠탑에서 야경 보고 집으로

 

‘오랜만에 휴일인데 오늘 바르셀로나에 가서 직관 경기를 보고, 에펠탑 들렀다가 집에 오면 되겠다!’. 뚱딴지같은 말이라고요? 비행기 타고 스페인에 가려면 적어도 12시간이 걸리는데, 어느 세월에 파리까지 들렀다가 집으로 온다니, 과연 하루 만에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네, 2045년에는 기대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인류의 생활권은 지구를 넘어서 우주까지 지속해서 확대됩니다.

 

미래에는 유인 우주왕복 비행기와 하이퍼루프가 일상화될 것입니다. 항공엔진을 활용해 이착륙해 우주공간에서 발사체엔진으로 초고속 이동하는 비행기는 뉴욕과 한국을 2시간 만에 주파하고 도시 간 이동은 진공튜브인 하이퍼루프로 생활반경이 더욱 짧아질 것입니다. 서울과 부산을 20분 만에 왕복할 수 있다니, 부산 앞바다를 보러 KTX를 타고 내려가는 일은 영상 속 자료화면으로만 존재하겠네요. 미래 세대들에겐 ‘나 때는 말이야, KTX로 가는 게 정말 빨랐는데’라고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풀 수도 있고요. 여행사들은 태양을 보러 달에 잠깐 멈췄다 우주선에서 머무는 1박 등 앞다투어 우주 여행상품을 내놓을 테고요. 어쩌면 신도시의 개념으로 신 행성 개척으로 우주 공간 내의 새로운 도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또한 2045년이라면 석유나 석탄으로 에너지를 내는 내연기관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소나 전기 등 미래형 연료만을 활용한 완전자율 주행차, 하늘을 떠다니는 플라잉카 등이 등장해 이동의 편리함은 극대화되겠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사람이 운전하는 차의 존재가 박물관 속에 존재할 겁니다. 유명한 삽화가 떠오르네요. 2000년대에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면 ‘이런! 운전자가 없다니!’라고 신고를 했었겠지만 2045년에는 반대로 ‘운전석에 사람이 있다니!’라며 펄쩍 뛰고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핵융합 발전으로 청정에너지가 무한리필?

 

2045년, 에너지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바로 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가 개발된 덕분에, 인류는 에너지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죠. 다양한 산업 전반부터 일상생활까지 우리의 삶 곳곳에 자리매김한 수많은 최첨단 기기들로 인해, 전기의 수요는 나날이 늘어왔는데요. 수많은 전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과 산업체에는 물론 길에 커져 있는 가로등이나 도시를 움직이는 인프라도 청정에너지로 가동됩니다. 적은 연료로도 고효율을 내는 핵융합에너지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지구와 인류 모두에게 선물 같은 에너지이죠.

 

미래의 에너지 확보는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데요. 화석연료와 같은 자원이 없어도 자국의 기술력만으로 충분히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에너지 수입을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핵융합에너지’ 기술을 수출하는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의 핵융합 산업체가 형성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청정에너지의 실현뿐 아니라 고도의 핵융합 발전은 인류의 활동 반경을 넓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지의 공간을 개척하는 데 있어 우주선이나 발사체, 잠수정 등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무한동력의 에너지가 핵융합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죠.

 

 

 

한국은 이미 핵융합 발전 기술로는 세계적인 연구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KSTAR의 존재 자체가 이를 증명하고 있죠. 인류의 최장 그리고 최대 프로젝트인 ITER의 7개 회원국으로 참여해 장치 건설의 총괄을 맡고있는 현 상황도 강력하게 미래상을 지지하네요. 지난 7월 ITER 조립이 시작되는데 조립 첫 순서에 해당하는 진공용기 섹터를 공급하며 인류의 거대한 도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궁극의 미래 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를 생성하는 데에 한국은 이미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참여하고 있는 것이죠. 2045년 즈음 실제로 핵융합으로 전기 생산을 실현하게 되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바꿀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2045년을 그린 상상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2045년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자연재해로 맞이한 뉴노멀 시대 2020년도 2000년에는 상상불가의 미래였으니까요. 하지만 25년 뒤, 인류에게 과학기술은 혁신적인 방향으로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건 과거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학문적인 진일보에서 더 나아가 인류 전체의 삶에 크게 기여하는 가장 강력한 문명의 무기이기 때문이죠. 인류 문명사의 발전은 축적의 결정체입니다. 2045년으로 향하는 길목에 쌓일 여러 과학적 발견과 발전들이 쌓이고 쌓일 거란 얘기죠. 과학자들은 지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해결하며 도전을 거듭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2045년 미래 그 자체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25년간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자세는 과학자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함께 미래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방향도 있지만, 기술을 바라보고 활용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가 곧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한 화가의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과학자뿐 아니라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구성원의 응원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앞으로도 우리의 미래에 실현될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응원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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