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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 Fusio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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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어떤 문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이하나   
https://fusionnow.nfri.re.kr/post/nuclear-fusion/839

게임 '문명'에 등장하는 과학기술

 

 

"문명하셨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유행어입니다. 죽음을 정중하게 전하는 표현인 ‘운명하셨습니다’와 유명 게임의 제목인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하, 문명)’을 합친 말로, ‘문명’에 몰입한 나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플레이하다 일상생활에 차질을 빚는 사람들에게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그만큼 게임이 재미있고 중독성이 강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신조어입니다.
 
 ‘문명’은 게임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문명을 발전시켜나가는 게임인데요. 역사 속에서 위대한 문명을 발전시켜온 민족을 선택하고, 군사, 외교, 무역, 과학 등 문명의 요소들을 발전시키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다른 문명들과 경쟁을 하거나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민족을 최고 수준의 문명으로 성장시킬 때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닙니다. 
 


문명을 발전시키는 항해지도, 테크트리


 문명 내에서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특정 기술을 배우거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계통도가 있습니다. 바로 ‘테크트리’인데요. 사실 문명은 이 테크트리를 통해 가지를 쳐 갖가지 ‘문명’을 이룩해 나가는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테크트리를 잘 활용해야 게임이 수월하게 진행될뿐더러 성공적으로 수준 높은 문명을 이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테크트리에는 연구비용, 선행기술 등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다양한 필요 사항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내 다양한 기술 중 하나인 ‘항해술’을 마스터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항해술을 연마하는 데 드는 연구비용은 130유닛, 항해술을 연구하기 위해 미리 연마해야 할 선행기술은 어업입니다. 또 이 기술을 연마함으로써 연구할 수 있게 되는 기술에는 달력, 나침판 등이 있죠. 특히, 항해술은 섬 맵(Map)에는 교역 효과도 좋고 해안 자원을 개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당 시대에서 진행해야 할 테크트리를 모두 거치고 나면, 다음 시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고대-중대-중세-르네상스-산업-현대-미래시대까지 문명이 발전하며 게임은 엔딩을 맞이하게 되죠.

 

 

 

문명의 핵심, 과학 기술의 종착점


  테크트리를 따라 기술을 발전시키다 보면 기술 발전의 종착점에 다다르게 됩니다. 기술의 종류에는 스텔스, 유전학, 핵융합, 미래 기술이 있는데요. 현실 속에서도 과학 기술의 최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들이죠.
 
 ‘스텔스’는 상대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 등 다양한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기술을 일컫는데요. 실제 미국에서 운용하는 B-2 스피리트와 같은 스텔스 폭격기, F-22 랩터와 같은 스텔스 전투기 등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이와 비슷한 폭격기와 전투기가 사용되고 있죠. 
  
 또 게임에서 등장하는 ‘유전학’ 기술은 오늘날 형질유전학, 세포유전학, 생리유전학, 미생물유전학 등 각 분야로 세분화되어 연구하고 있는 유망 기술입니다. 게임에서는 유전학을 습득하게 되면 도시의 위생지수가 올라가는데, 위생지수가 낮을 경우 인구를 유지시키는 식량이 깎이게 되므로, 결국 위생지수를 높이는 것은 도시의 성장 및 확장성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비밀을 파헤치는 유전학을 도시의 위생지수와 연결지은 것이 흥미로우며, 현실에서 주목받는 과학적 이슈를 어떻게 게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게임 ‘문명’의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발매된 게임에서는 스텔스, 유전학 대신에 로봇공학과 나노기술 등이 최종 기술로 등장합니다. 현실에 맞춰 게임 속 테크트리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이죠.   

 

 

 

바뀌지 않는 테크트리의 최종점 핵융합


 테크트리가 변화해도 바뀌지 않는 최종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핵융합입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핵융합’ 기술도 일부분 현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핵융합’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핵분열, 광섬유 기술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핵분열은 전기 기술이 선행되어야 하고, 광섬유 기술은 컴퓨터 또는 레이저 기술이 선행되어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핵융합’이라는 기술을 취득하기 위하여 수많은 기술이 선행된 것이죠.
 
 대표적인 거대과학 연구 분야인 ‘핵융합’은 현실 속에서도 수많은 전문지식의 결합을 통해 연구가 이루어집니다. 물리학, 원자핵, 전기·전자, 기계, 컴퓨터 공학, 재료 등 여러 분야의 기술 발전이 모여 이루어지는 총집합체인 것이죠. 각종 기술의 발전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이라는 점에서 게임 ‘문명’ 속 핵융합과 현실 속 핵융합은 닮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게임 속 핵융합 기술은 단순히 핵무기를 생산하거나 로봇을 생산하는 기술 정도로만 표현됐기 때문이죠. 게임과 달리 현실 속에서 핵융합은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미래 에너지 기술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지구에서 일으킬 수 있는 ‘인공태양’ 장치를 만들어, 태양처럼 무한하고 청정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충분히 진보된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 아서 클락


 이 명언은 게임 ‘문명’에서 핵융합 기술을 연마하면 나오는 유명 SF작가 아서 클락의 명언입니다. 핵융합 기술이 마법을 부리는 것만큼 도달하기 어려운 기술이라는 해석과 많은 이들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대해 회의적일지라도 과학 기술을 통해 해낼 수 있다는 두 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는데요.
 
 현실 속에서 핵융합에너지가 상용화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만약 게임 속에서라도 핵융합 기술이 대용량 에너지 발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에너지 해결책으로 그려졌다면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비장의 기술이 되지 않았을까요?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리즈를 집필한 영국의 SF 작가 아서 C. 클라크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문명’은 계속된다


  게임 ‘문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개발자 시드 마이어는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문명’을 하는 플레이어들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요. 순간,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른 결과로 이어집니다. 게임 ‘문명’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이 선택을 ‘플레이어’에게 전적으로 맡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는 게임보다 더 많은 선택의 순간을 경험해야 하는 현실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 게임과 달리 되돌릴 수도 없고, 새로 시작할 수도 없죠. 하지만 게임과 같은 점은 현실 역시 우리의 선택이 모여 미래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술을 발전시키고, 어떤 문명을 만들어갈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인 것이죠.
 
 인류의 선택이 만들어 갈 앞으로의 ‘문명’이 궁금해지는데요. 아서 클락이 남긴 이야기처럼 우리가 기대하는 마법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미래 문명을 기대해봅니다.   
 
※위 내용은 <문명4>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일부 다른 시리즈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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