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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아이언맨, 3000만큼 고마웠다!

이하나   
https://fusionnow.nfri.re.kr/post/nuclear-fusion/950

 지난 4월 전 세계 팬들의 관심 속에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국내에서만 13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급’ 영화다운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엔드게임은 2012년 첫 선을 보였던 어벤져스 시리즈의 완결편이자 몇몇의 히어로와 작별을 고하는 영화이기도 한 만큼 대서사의 완결을 지켜보는 홀가분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팬들을 아쉽게 한 부분은 어벤져스의 대표 히어로이자 이야기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 온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죽음’으로 팬들에게 영원한 안녕을 고했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마블 영화들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마블 영화의 인기를 견인해 온 대표 캐릭터로서 ‘아이언맨’이 보여준 매력은 대단했는데요.

 특히 출신이나 특별한 개조를 통해 초인적인 힘을 얻은 히어로가 아닌 천재적인 두뇌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을 이용해 초인적인 힘을 스스로 얻은 히어로라는 점은 아이언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현대의 과학기술 수준을 초월하는 상상 속의 기술 수준이지만 과학기술과 상상력의 결합은 영화의 재미를 끌어 올리는 데 매우 성공적이었죠.

 

관객수가 1300만을 넘기며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에번져스 : 엔드게임<이미지 출처=IMDb>

 

 

아이언맨, 그 힘의 근원 ‘아크리액터’

 

 영화 아이언맨은 2008년 첫 편이 개봉했습니다. 마블이 앞으로 선보이게 될 수많은 히어로 영화의 출발점이자, 히어로 영화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영화의 탄생이기도 했습니다.

 아이언맨의 1편에서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위기에 처한 토니 스타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아크 리액터와 수트를 개발해나가는 과정이 매우 생생하게 느껴져 가까운 미래에는 현실 속에서도 아이언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즐거운 상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아이언맨 1편에서 악당으로 등장하는 오베디아가 토니 스타크처럼 아크 리액터를 만들기 위해 과학자들을 동원하는 장면에서는 도넛 모양의 핵융합 장치인 ‘토카막’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가 등장해 이러한 상상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핵융합과 분명한 차이점들도 존재했는데요. 지구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아크 리액터처럼 팔라듐이 아닌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사용하며, 1억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해야지만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수트를 움직이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처럼 핵융합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핵융합로의 사이즈 역시 아크 리액터의 수천배로 현재의 발전소 사이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아이언맨 1편에서 오베디아의 연구실에 설치되어 있는 연구시설. 도넛모양의 토카막과 매우 유사한 모습이다.<이미지 출처=IMDb>

핵융합 반응의 조건 영상 바로가기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핵융합과 조우하다

 즉 아이언맨의 아크리액터는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핵융합이라는 실제 과학기술 소재를 결합하여 높은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었는데요. 과거에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일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당연한 일이 되듯, 언젠가 핵융합에너지가 상용화되고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정말 아크 리액터처럼 소형 사이즈의 핵융합로를 만드는 일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아이언맨의 상징 ‘슈트’

 

 아크리액터 만큼이나 과학기술 상상력의 집결체이자 다양한 볼거리를 재공했던 아이언맨 슈트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데요. 천재적인 두뇌를 빼면 다른 히어로들처럼 신체적인 강점이 없는 토니 스타크에게 아이언맨 슈트는 초인적인 힘을 발산하는 근원이었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아이언맨의 슈트에 ‘완성’이란 없다는 점인데요. 아이언맨 1편에서 악당들에게 붙잡혀 동굴 속에서 고철로 만들었던 첫 번째 슈트에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선보인 나노 입자로 만든 나노 슈트까지 영화 속 아이언맨의 슈트는 끊임없이 발전했습니다.

 현실에서도 이와 같은 슈트가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라는 문제를 뛰어넘어 최신 과학기술이 주목하는 소재들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 속 슈트도 발전을 거듭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죠.

 과학기술 장비를 만드는 데 능한 만큼 다른 히어로들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장비를 만드는 것도 토니 스타크의 역할이었는데요. 친구인 짐 로즈에게 만들어 준 워 머신 갑옷이나 스파이더맨에게 선물한 슈트 등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실제로도 로봇 공학 등의 발전에 힘입어 아이언맨 슈트처럼 사람이 입는 형태의 로봇 기술이 주로 의료적인 목적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구를 지키는 일은 아니지만,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아이언맨 같은 로봇 슈트를 통해 더욱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매우 의미있는 일이겠죠?

매 시리즈마다 업그레이드된 아이언맨의 수트를 보는 것도 영화의 큰 재미였다.<이미지 출처=IMDb>

 

 

내가 바로 아이언맨

 

아이언맨 영화 전체에서 가장 의미있는 대사 한 줄을 꼽으라면 이 대사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I’m Iron Man”

 

 아이언맨 이전에 보았던 히어로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왔다면 영화 아이언맨 속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아이언맨임을 대중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의 히어로 캐릭터들과 아이언맨이라는 히어로 캐릭터를 확실하게 차별화 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외에도 토니 스타크라는 불완전했던 한 인간이 다양한 사건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로 거듭나고, 그 이후에도 어벤져스 영화 시리즈를 통해 캡틴 아메리카와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대립하는 등 사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들을 잃지 않는 점도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이고 생생하게 느껴지게 해주었는데요. 또한, 실제로 토니 스타크가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유려한 연기를 보여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배우의 공도 매우 컸죠.

 이렇게 ‘특별’했던 히어로 캐릭터였기에 1대 아이언맨과 작별을 고하는 팬들의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데요. 더욱이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안녕을 고한 또 하나의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가 2대 캡틴 아메리카를 결정하고 떠난 것과 달리 2대 아이언맨의 역할을 어떤 캐릭터가 담당하게 될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어 더 큰 아쉬움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캐릭터가 2대 아이언맨으로 빈자리를 채울지라도, 1대 아이언맨 토니스타크가 전한 캐릭터의 매력과 과학기술적 상상력은 오랫동안 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아이언맨의 또 다른 명대사를 빌려 마무리 합니다.

 

 "아이언맨, 그동안 3000만큼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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