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람들

  • Fusion Media
  • 사람들
사람들의 다른 글

201406.18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스템 관리자   
https://fusionnow.nfri.re.kr/post/peoples/103

열정으로 가득찬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를 만나다

 

 

지난 17일(화) 오지여행가이자 국제구호활동가로 잘 알려진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한비야 위원이 국가핵융합연구소 찾아왔습니다.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핵융합연구소 직원들에게 뜨거운 강연을 펼쳐주셨는데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무릎팍 도사에도 출연한 유명인사인 만큼 연구소 직원 분들의 관심도 남다른 강연이었습니다.  

 

그녀가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직원들에게 몇 차례 물었던 질문은 바로 “여러분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나요?”라는 거였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라는 궁금증도 잠시, 강연 내내 열정을 내뿜는 그녀에게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
 

한비야 위원은 연중 반을 아직도 긴급구호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교수로 혹은 국제기구의 자문위원으로, 사회적 지위로 본다면 이제 좀 편할 때도 됐지만, 긴급구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5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여전히 현장을 외치는 이유는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의 본질은 현장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2012년에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남수단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했고, 곧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전후복구를 위한 긴급구호를 펼칠 예정입니다. 

 

그녀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에게 큰 꿈을 가지게 해 준 것은 부모님의 유별났던 ‘세계지도’ 사랑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지도를 보면서 자신의 무대는 대한민국이 아닌 더 넓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세계 곳곳에서 벌이지고 있는 일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지여행을 다니면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도 알게 되고 그녀는 여행을 마치고 아는 것을 본격적으로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바로 지구 곳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국제구호활동을 펼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핵융합 연구가 당장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고,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것처럼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하고 있는 핵융합에너지 연구도 결국 개인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국가핵융합연구소와 대한민국은 힘을 축척하는 베이스캠프이지 무대는 아니기 때문에 세계를 무대로 삼고 핵융합 연구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간략한 자기소개 후 그녀는 지난밤에도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글을 쓰느라 잠을 이루지 못해 빨갛게 충혈 된 눈이었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웃음으로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15년 전, 그녀가 국제구호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무렵 현장에서 만난 케냐 의사로부터 받은 감명과 지금의 열정을 갖게 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았습니다. 당시 구호현장은 풍토병이 나돌아 하루에도 수십 명씩 사람이 죽어나가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녀가 만난 케냐 의사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안과 의사로 고국에서는 사회 경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왜 이런 어려운 곳에 와서 어떻게 환하게 웃는 얼굴로 일할 수 있는지 그녀는 의문이었습니다. 그녀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느냐고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내가 가진 재능과 열정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너무 아깝지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하기 때문이지”라는 두 마디였습니다.  

 

무엇인가에 크게 한 방 얻어맞은 것처럼 그녀의 마음을 꿰뚫고 지나간 듯한 그의 말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만나는 지점에 서있는 그를 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고, 구호활동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풀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뜨거움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인지 잘 생각해 보고, 그러한 일을 꼭 찾길 바라고 그 꿈을 무조건 응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또 커피를 마시면서는 커피콩을 따느라고 손이 까진 아프리카 아이들을, 월드컵 열기 속에서는 생계를 위해 축구공을 만들고 있는 파키스탄 아이들을 한 번쯤 떠올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며 한 손은 나를 위해 한 손은 다른 사람을 위해 꿈과 열정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강연에 참석한 국가핵융합연구소 직원은 “가슴에 불화살을 맞은 꿈같은 강연이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라는 답을 들었으면 좋겠다며 작별 인사를 하는 그녀의 뒷모습에도 꿈과 열정의 열기가 녹아있었습니다.     

 

 

  •  좋아요 bg
    5
    좋아요 bg
  •  카카오스토리 공유 bg
    12
    카카오스토리 공유 bg
  •  카카오톡 공유 bg
    12
    카카오톡 공유 bg

댓글 0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