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람들

  • Fusion Media
  • 사람들
사람들의 다른 글

201505.21

[남박사의 세시풍속] 13화 – 확률의 위대함

시스템 관리자   
https://fusionnow.nfri.re.kr/post/peoples/380


주사위를 세 번 던졌는데 세 번 다 1이 나왔습니다. 주사위를 한 번 더 던진다면 과연 1이 또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정답은 당연히 1/6 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왠지 또 1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로또 당첨 번호를 적을 때, 1, 2, 3, 4, 5, 6 을 적는다면 어떻게 그런 번호가 나오겠냐고 어이없어 하겠지만 사실 무작위로 고른 번호나 당첨 확률은 똑같죠. 비행기보다 자동차가 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사람들은 비행기 타는 것을 더 무서워합니다. 이처럼 수학적인 확률과 사람들이 체감하는 확률에 차이가 나는 예는 한없이 많습니다.

 

단순히 감으로 선택하는 것 보다 정확하게 확률을 계산해서 선택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이익을 보게 됩니다. 물론 확률이라는 것이 백퍼센트는 아니기 때문에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길게 보면 이익을 보게 되는 회수가 남들보다 대체로 많아질 수 밖에 없죠. 일단 확률에 의지하게 되면 도박에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도박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확률적으로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게임이니까요.

 

확률을 믿다 보면 저절로 각종 미신이나 잘못된 믿음에도 빠지지 않게 됩니다. 확률을 착각하게 하여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마치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벌어진 양 꾸며내는 데서 그런 믿음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전쟁 중에 폭격을 당할 때 한 번 폭탄이 떨어져 패인 구덩이에는 다시 폭탄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죠. 그걸 믿고 폭탄 구덩이를 찾아 다니는 것 보다는 그냥 땅바닥에 바짝 엎드리는 것이 더 살 확률이 높습니다. 확률을 믿으면 목숨도 구할 수 있는 거죠. 확률을 공부하고 확률을 믿으세요.

 

마지막으로 얼마 전 저를 비롯한 여러 연구원들을 패닉에 빠뜨린 확률 문제를 내 보겠습니다. 상자가 세 개 있고 그 중 하나에만 상품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이 먼저 하나를 고르자 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미리 알고 있는 사회자가 남은 두 상자 중 상품이 들어있지 않은 상자를 열어 보여준 뒤 당신에게 묻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드릴 테니 선택한 상자를 바꾸시겠습니까?’ 자 과연 바꾸는 것이 이익일까요. 정답은 ‘바꾸면 상품이 들어있는 상자를 고를 확률이 두 배로 높아진다’입니다.

 

맞추셨나요?

그럼 두 번째 문제입니다. 똑 같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사회자도 어디에 상품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사회자가 남은 두 상자 중 무작위로 하나를 골라서 열어 보자 다행히도 상품은 없었습니다. 다시 사회자가 묻습니다. ‘선택한 상자를 바꾸시겠습니까?’ 이번에도 바꿔야 할까요. 정답은 ‘바꾸나 안 바꾸나 확률은 똑같다’ 입니다. 이 문제도 맞추셨나요? 그럼 당신을 확률의 왕으로 임명합니다. 

  •  좋아요 bg
    9
    좋아요 bg
  •  카카오스토리 공유 bg
    17
    카카오스토리 공유 bg
  •  카카오톡 공유 bg
    17
    카카오톡 공유 bg

댓글 0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