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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대한민국 기술로 완성된 ITER 조달품, 프랑스 운송 과정도 특별하다!

커뮤니케이션팀   
https://fusionnow.nfri.re.kr/post/word/1134

6월 26일 울산 현대중공업 내부의 미포항 앞바다 

 

 바다 용왕과 포세이돈 모두가 응원하듯 맑은 하늘과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 6월 26일 울산 현대중공업 내부의 미포항 앞바다. 거대한 배 한 척이 정박해 있고, 그 주변으로는 마스크를 착용한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요. 바로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현장으로 떠나는 ‘진공용기 섹터 6번’과 ‘조립장비’를 싣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작업 현장이었습니다. 온전히 대한민국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산 ‘ITER 핵심부품’들인 진공용기와 조립장비를 ITER 건설현장까지 무사히 보내기 위해 현장에 있는 모두가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700ton 중량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거대한 크레인이 2개나 달린, 전 세계에 20척밖에 없는 특수선 

 

이 중요한 장치들을 싣고 갈 선박의 모습 역시 범상치 않았습니다. 700ton 중량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거대한 크레인이 2개나 달린, 전 세계에 20척밖에 없는 특수선인데요. 이송 프레임을 포함해 600ton에 달하는 장치들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운송수단이었죠. 이 특수선을 섭외하는 것 역시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합니다. 기상 상황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조정되는 배의 일정과 장치들의 포장 작업 일정 등을 고려해 끊임 없이 조율해야만 했기 때문이었죠.

 

26일에는 뜨거운 플라즈마를 품을 진공용기 섹터#6이 먼저 배에 실렸습니다 

동 중에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도록 제작한 특수 프레임에 설치된 진공용기의 모습 

 

26일에는 뜨거운 플라즈마를 품을 진공용기 섹터#6이 먼저 배에 실렸습니다. 이동 중에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도록 제작한 특수 프레임에 설치된 진공용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엄청난 크기의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지는 진공용기의 늠름한 모습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출하되는 진공용기 섹터#6은 핵융합로 가장 안쪽에 위치해 1억℃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품을 그릇인 ITER 진공용기의 일부분인데요. 총 9개의 ITER의 진공용기 섹터 중 최초로 완성된 첫 번째 섹터여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예술품’이라고도 칭할 정도로 정교하고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이 진공용기 섹터#6은 완성되기까지 무려 10년이나 걸렸는데요.

 

스테인리스가 녹슬지 않도록 192kg의 실리카겔과 함께 특수 재질의 텐트를 이중으로 밀봉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배에 싣기 직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연속이었습니다. 완성된 진공용기를 깨끗이 세척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장치를 보호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포장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운송 중 혹여 수분으로 스테인리스가 녹슬지 않도록 192kg의 실리카겔과 함께 특수 재질의 텐트를 이중으로 밀봉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업 기간에 장마가 겹치는 바람에,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는데요. 높은 습도로 제품 표면에 수분이 생긴 부분은 알콜 성분을 천에 묻혀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는 수작업을 수차례 진행해야만 했죠. 특히, 선적 과정 중 포장과 제품을 파손시키지 않게 선적용 밧줄과 포장을 2~4∘ 간격으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배의 중심을 유지하며 크레인을 정밀하게 조작하는 게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 선사와 국가핵융합연구소가 힘을 합쳐 수차례의 기술검토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끝에 성공적으로 선적을 완료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만큼 정든 진공용기를 보내는 ITER한국사업단 진공용기기술팀의 모습에는 제 딸을 멀리 외국으로 시집 보내는 아빠의 마음처럼 걱정과 만감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ITER 진공용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다면?
“한국을 배우자” 핵융합 연구에서도 주목받는 한국 기술

 

다음날인 27일 패키징을 마친 5개의 최종 조달 조립장비 부품들이 이른 아침부터 하나씩 배 위로 옮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인 27일 패키징을 마친 5개의 최종 조달 조립장비 부품들이 이른 아침부터 하나씩 배 위로 옮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실었던 진공용기 옆으로 조심스레 조립장비들을 하나씩 안착시키는 작업을 모두가 숨죽여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로써 ITER의 주장치 조립을 책임질 조립장비 44종이 모두 조달 완료되는 것인데요. 44종이 모두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장장 11년. 이 긴 여정의 막이 내린 것이죠. 이번에 떠나는 조립장비가 ITER 건설현장에 무사히 도착하면 올 하반기에 ITER 토카막의 조립이 본격화됩니다. 수많은 ITER 조달품들이 전 세계 각국에서 출발해 육·해·공을 넘나들며 프랑스 카다라쉬에 있는 ITER 건설현장에 도착하는데요. 안전을 위해 이 모든 장치들은 수평으로 눕힌 상태로 운반되기 때문에, 누워있는 장치들을 세우는 일이 조립장비의 첫 임무가 될 예정이죠. 각양각색 장치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제 자리에 잘 조립해주는 조립장비의 모습이 벌써 그려지는 듯합니다.

 

어제 실었던 진공용기 옆으로 조심스레 조립장비들을 하나씩 안착시키는 작업 

 

ITER 조립장비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다면?
거대한 인공태양 조립할 특수장비 완성됐다!

 

이틀간의 작업을 마치고 28일 울산 미포항에서 출발한 진공용기와 조립장비는 올여름이 한참인 8월 8일경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건설현장에 당도하게 됩니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 바다로, 육지로 이동하게 될 한국산 진공용기 섹터#6과 조립장비들. 안전하고 무사히 잘 도착해 2025년 ITER의 플라즈마를 뜨겁게 타오르게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배에 함께 실어 보내봅니다.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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