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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3

한국 최초의 인공태양 SNUT-79,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커뮤니케이션팀   
https://fusionnow.nfri.re.kr/post/word/1175

"SNUT-79, 국내 핵융합 연구 역사의 징검다리가 되다."


기록은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과학기술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과학기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일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과학기술사 계승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과학기술 자료 보존을 위한 노력!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

 

 

국내 과학기술 발전사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우리나라가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반도체 기술, 원자력 발전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의 발전이 크게 뒷받침했습니다. 과학기술 강국의 반열에 올라선 지금, 이러한 과거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록해야 할 필요성도 점차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2019년 8월부터 시행된 제도가 바로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입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과학기술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훼손 및 소실될 위험에 처한 과학기술자료들을 지켜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이죠.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되기 위해선 해당 자료의 역사적, 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어야만 하는데요.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지표로 기록되는 만큼 종합적이고 심도 높은 심사가 진행됩니다.

 

현재를 넘어 미래 세대들에게 건네줄 국가중요과학기술 자료. 2020년 올해 상반기에는 총 4건의 자료가 선정되었습니다. 국산 1호 항공기 ‘부활’, 대동여지전도, 동국팔도지도에 이어 선정된 마지막 하나가 놀랍게도 핵융합 플라즈마 발생장치 SNUT-79였습니다.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는 알고 있는데, SNUT-79는 이런 장치가 있었는가 싶을 만큼 조금 생소한 이름인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핵융합 연구장치 ‘SNUT-79’입니다. 국내 핵융합계 단군 할아버지로 불리는 이 ‘SNUT-79’에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SNUT-79 너의 이름은, 최초 그리고 망치과학자

 

‘SNUT-79’이라는 이름은 ‘Seoul National University Tokamak’과 ‘79’의 합성어입니다. 79는 개발을 시작한 1979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죠. 정리하면 1979년에 시작한 서울대학교의 토카막이라는 뜻입니다. SNUT-79는 망치과학자로 알려진 플라즈마·가속기 1세대를 이끈 故 정기형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와 제자들의 피와 땀이 어린 연구 결과물입니다. 1979년에 개발을 시작한 장치는 꼬박 5년이 지난 1984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이후 1989년 첫 플라즈마를 생성했고 이후 핵융합 기초연구를 수행했습니다. SNUT-79가 우리나라 핵융합 연구의 효시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사실 1970년대 한국은 핵융합 연구에 있어 불모지와 같았습니다. 제대로 된 핵융합 혹은 플라즈마 장치란 SNUT-79 이전엔 전무했죠. 당시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토카막을 활용한 연구들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작은 부품까지도 전부 선진국에서 들여와야만 했었는데요. 이때 정 교수가 제자들과 의기투합하여 만든 장치가 바로 SNUT-79 핵융합장치입니다. 연구진은 측량, 측정 기술부터 모든 핵융합에 관한 지식을 집약시켜 장치를 만들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불모지에서 쏘아 올린 빛나는 연구성과 결과물이었죠.

 

 

무엇보다 큰 성과는 장치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핵융합 분야의 연구자들이 탄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외산에만 의존하던 핵융합 연구를 망치과학자가 중심이 되어 연구를 이끌면서 미래의 핵융합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길러진 것이죠. 이때의 연구진들은 훗날 KSTAR의 주역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실제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초전도 핵융합장치 KSTAR의 개발을 주도한 연구자 중에는 학창시절 SNUT-79 개발과 운영에 참여한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SNUT-79는 최초의 기록을 가진 핵융합장치임과 동시에 핵융합 분야의 연구 맥을 이어가게 해준 산 기록물인 것입니다.

 

 

|KSTAR, SNUT-79를 이어 이름을 올릴 바로 그 주역

 

SNUT-79는 현재 국가핵융합연구소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핵융합 연구의 2세대, 3세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과학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곳에서 연구 기운을 불어 넣어 주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KSTAR 역시 최초, 최고, 최장의 기록을 매해 경신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인공태양 KSTAR는 스스로 빛을 내고 에너지를 뿜어내는 태양처럼 화려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KSTAR는 탄생부터 최초의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2007년 완성된 KSTAR는 세계 최초의 신소재 초전도핵융합장치이기 때문이죠. 2008년에는 최초 플라즈마 발생 이후에 매년 세계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국제 연구진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세계 최초로 초전도 토카막 장치에서 고효율 플라즈마 가둠 기술인 ‘H-모드’를 달성하기도 했죠. 매년 실험을 통해 꾸준히 플라즈마 유지시간을 늘리면서 세계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무려 섭씨 1억 도의 초고온 상태를 8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2020년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하고 있는 KSTAR의 다음 성과는 무엇일지 정말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학기술 볼모지였던 우리나라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간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과 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땀방울들을 잘 기록해 기억하는 일도 중요해 보입니다. 만약 SNUT-79가 사람들이 다니는 길가에 놓여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장치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땐 그저 요상하게 생긴 고철 덩어리로만 보일 테죠. 이 고철 덩어리가 세계 최초 초전도핵융합장치인 한국의 인공태양 ‘KSTAR’를 탄생시킨 최초의 핵융합 연구장치인 것을 알아야만 철물점이 아닌 박물관에 잘 안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SNUT-79가 있었기에 ‘KSTAR’가 탄생할 수 있었듯이 또 앞으로 어떤 별이 탄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때를 위해 지금의 과학기술유산의 가치들을 잘 보존해 미래의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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